[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로빈후드(Robinhood)의 CEO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가 암호화폐 산업의 운영 비용이 전통 금융보다 훨씬 낮다며 암호화폐 비즈니스 모델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테네브는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비즈니스 운영 비용이 전통 금융 서비스 대비 “대략 10배” 가량 적게 든다고 밝혔다.
테네브는 블록체인 기술이 거래 및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해 암호화폐 플랫폼이 △소액 자산 거래 △24시간 시장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통 금융 시스템이 따라가기 어려운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암호화폐가 차세대 금융 서비스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와 암호화폐 혁신
테네브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주도의 규제 환경으로 인해 많은 암호화폐 혁신이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정부의 발언을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유연한 접근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향후 암호화폐 혁신이 미국 내에서도 활발해질 수 있음을 기대했다.
테네브는 “정부가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있다”며 “적절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된다면 미국이 암호화폐 혁신의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또한 테네브는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사용 증가에 주목하며, 현재 블록체인 거래량에서 비자가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 주요 금융 거래에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이 높은 신흥국 △금융 접근성이 낮은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네브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가 암호화폐 채택을 견인할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업계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테네브는 다양한 산업이 디지털 자산을 받아들일수록 암호화폐의 비용 및 효율성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이로 인해 금융 지형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