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후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가 전략가들은 달러의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엔화와 캐나다 달러도 주요 심리적 지지선으로 후퇴했다.
모넥스(Monex)의 외환 트레이더 헬렌 기븐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달러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지출과 보호주의적 국제 정책이 외환 시장 전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 전략가들은 트럼프 재선과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를 전망하고 있다. JP모건 체이스,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기관들은 현재 수준보다 달러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JP모건의 미라 찬단 팀은 미국 달러만이 경제 성장, 증시, 높은 수익률, 방어적 속성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심리적 충격만으로도 달러 상승을 자극하고 있으며, 향후 몇 달간 최대 7%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
유로화는 달러 강세에 가장 취약한 통화로 평가받고 있다. 여러 은행들은 유로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으며, 달러 대비 유로화가 내년에 등가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외환 시장 전반의 약세는 달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옵션 거래와 최근 포지셔닝 자료는 향후 1년간 달러에 대한 강세 심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스의 통화 전략가 스카일러 몽고메리 코닝은 미국의 기저 경제 상황이 견고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 달러 강세를 예상했다. 달러 강세는 비트코인과 주식 등 위험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03:52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