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증시 개장 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며 횡보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뉴욕 시간대 후반과 비교하면 약간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8만8000 달러 조금 아래서 다지기하고 있다. 전일 9만 달러를 시험했던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저항선에 막혀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이어지는 달러 강세 추세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비트코인과 주식 등 위험자산의 추가 랠리를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 대선 이후의 가파른 가격 상승 이후 목격되는 완만한 조정 성격의 숨 고르기는 지극히 정상적이며 시장이 다시 랠리를 전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QCP 캐피탈은 황소(강세론자)들이 지금과 같은 숨 고르기를 통해 체력을 재충전하게 되며 옵션 시장은 비트코인이 11만 달러 ~ 12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에 대비하는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계속 많은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이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가리켰다.
잠시 후 발표될 미국의 10월 CPI는 미국의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약간 상승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시간 13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9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09% 증가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7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545억 달러로 30.97%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5로 극도의 탐욕 상태를 유지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785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76%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 8만9956.88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또 전일 뉴욕 시간대 8만5155.11 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등했다. 이더리움은 3164 달러로 2.99% 밀렸다. 이더리움은 전날 새벽 3444.15 달러까지 전진한 뒤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0.56%, BNB 2.04%, 카르다노 7.11%, 트론 1.19% 내렸다. 반면 도지코인 4.41%, XRP 4.43%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8만8210 달러로 2.09%, 12월물은 8만9165 달러로 1.83%, 1월물은 9만145 달러로 1.64% 내렸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193.50 달러로 3.59%, 12월물은 3233.00 달러로 3.20%, 1월물은 3284.00 달러로 2.68% 빠졌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94로 0.08% 후퇴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30%로 1.0b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