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장도선 특파원] 예상에 부합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25bp 금리 인하 전망이 대폭 강화됐다.
뉴욕 시간 13일 오전 CME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4.50% ~ 4.75%에서 4.25% ~ 4.50%로 25bp 내릴 확률은 78.9%로 나타났다. 이는 전일의 58.7%에 비해 2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할 확률은 21.1%로 전일의 41.3%에서 20.2%포인트 하락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경제 시스템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암호화폐와 주식 등 위험자산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관세의 대폭 인상, 불법 이민자 추방에 따르는 인건비 상승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강화시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는 예상대로 전월비 0.2%, 전년비 2.6%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3%, 전년비 3.3% 상승해 역시 다우존스 전망치와 일치했다.
CPI 발표 후 비트코인은 다시 랠리를 펼치며 8만9000 달러를 넘어서 9만 달러를 겨냥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폭 하락했다.
*이미지 출처: CME Fed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