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바이낸스코인(BNB)이 올해 비트코인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난 듯한 독자적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 가운데 BNB의 이 같은 추세가 장기화될 것인지, 아니면 단기 현상으로 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들은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50%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비트코인과 대체적으로 비슷한 가격 움직임을 보여 왔다. 달러 대비 일정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 테더만 예외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7일(현지시간) BNB가 올해 들어 140% 넘게 급등, 비트코인 가격 추세로부터 이탈하고 있으며 이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암호화폐시장에서 일반적 현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BNB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출시한 자체 코인이며 바이낸스에서 이뤄지는 트랜잭션 수수료로 사용될 수 있다. BNB는 뉴욕시간 7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15.30달러로 전일(24시간 전) 대비 10.18% 상승했다. BNB 시가총액은 21억달러를 돌파, 테더를 제치고 전체 순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차트에 따르면 BNB는 시가총액 톱10 암호화폐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비 상승했다. BNB도 지난해 말까지는 비트코인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2019년이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주요 코인들과 다른 움직임을 나타냈다.
BNB의 올해 상승률은 141.7%로 4%를 밑도는 비트코인과 큰 차이를 보여준다. 7일, 30일 기준 단기간의 가격 비교에서도 BNB는 비트코인을 크게 앞섰다.
코인데스크는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회복이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반적 관심을 되살리며 BNB 수요 확대에 기여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암호화폐시장의 높은 상관성과 미성숙성을 감안할 때 BNB가 장기간 비트코인과 분리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결국은 시간이 해답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