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번 주 들어 9만 달러 지지선을 여러 차례 테스트했던 비트코인(BTC)이 13일(현지시간) 장중 상승세를 강화하며 한때 9만3000 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시장 개장과 동시에 9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추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은 오전 중 9만3000 달러 돌파에 성공한 후 9만2000 달러 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국 기반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 압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가 0.2로 상승하며 확인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미국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했음을 나타낸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수는 미국 기반 투자자와 기관이 널리 사용하는 코인베이스에서의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량 기준 글로벌 선도 거래소 바이낸스의 가격 차이를 측정하는 지표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는 이날 강한 거래량 증가와 함께 거래를 시작했으며, 개장 첫 시간에 약 12억 달러 거래되며 전체 ETF 중 네 번째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도 같은 기간 각각 1.6%와 2.7% 상승했다.
코인데스크 분석가 제임스 반 스트라텐에 따르면, 매수와 매도 거래량의 차이를 나타내는 현물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지속적으로 강한 매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현물 CVD가 급등할 때마다 자산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며, 이는 이번 랠리가 선물 시장이 아닌 현물 시장에서 발생한 매수세에 기반해 지속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