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페 친화적 정책 추진이 에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암호화페 규제 완화를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웹3(Web3) 기업 해시키 그룹(Hashkey Group)의 최고경영자 샤오 펑은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인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공화당이 디지털 자산을 지지할 경우, 중국 본토의 암호화폐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펑은 “미국 의회와 대통령이 암호화폐 정책을 명확히 하고 지속적으로 법제화함으로써 산업을 촉진한다면, 중국이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ICO(암호화폐 공개)를 금지하고, 2021년에는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펑은 인터뷰에서 중국이 규제를 갖춘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현재 국경 간 B2C 거래에 가장 적합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지난 1년간 디지털 자산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끌어왔다.
그는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암호화폐 투자자와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막는 정책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이 압수한 비트코인을 공개 시장에 판매하지 않고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