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미국 공화당이 대통령 선거와 함께 진행된 상·하원 선거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며 ‘레드 스위프’를 확정했다. 이로써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출범할 2기 행정부에서 견제 없는 독주 체제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 법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BC와 CNN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공화당은 지난 5일 실시된 하원 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인 218석을 확보했다. 일부 지역의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나, 트럼프 재선과 더불어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차지해 의회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앞서 상원에서도 공화당은 100석 중 52석 이상을 확보해 다수당 지위를 선점한 바 있다.
공화당은 이번 레드 스위프를 통해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함으로써 미국의 권력 구도가 공화당 측으로 크게 기울었다. 사법부에서도 공화당은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보수 성향의 연방대법관 세 명을 임명해 보수 우위 체제를 확립해 놓은 상태다.
특히, 공화당은 암호화폐와 관련된 다양한 친화적 법안을 추진해왔다. 최근 논의 중인 ‘비트코인 비축법안’과 같은 친 암호화폐 정책들은 이번 공화당의 완전한 다수당 장악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 법안은 연방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5년간 100만 BTC를 비축하도록 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암호화폐 허브로 만들 계획으로, 산업 전반에 대한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등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의 지지 속에서 암호화폐 지원 법안들이 빠르게 입법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는 긍정적 변화가 기대된다.
트럼프 2기 정부는 또 국경 통제 강화, 대규모 관세 부과, 전임 바이든 정부의 산업 정책 조정 등 주요 공약뿐 아니라, 암호화폐 산업의 발전을 위한 법안들도 야당의 큰 견제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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