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미디어 이제인 기자]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장이 바뀔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더리움(ETH) 스테이킹 보상이 반영된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ETH 가격과 ETF 투자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현 SEC 의장인 게리 겐슬러의 자리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겐슬러는 그간 규제 중심의 접근 방식을 고수해왔다.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에서 SEC 의장 교체와 친(親)암호화폐 규제를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겐슬러를 직접 해임하기 위해선 법적 근거가 필요하며, 이는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겐슬러가 자진 사임하지 않는 한, 트럼프가 다른 SEC 위원을 의장직에 임명하는 방식으로 빠른 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특히,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있어 새로운 SEC 의장 임명 절차도 원활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SEC 의장이 임명된다면, 이더리움 ETF가 스테이킹 보상을 포함해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 비트코인(BTC) 현물 ETF의 경우 2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지만, 이더리움 ETF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ETF 투자자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면, 중요한 투자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더리움 ETF 발행사인 21Shares의 미국 사업 책임자 페데리코 브로케이트는 “스테이킹 보상 제공이 가능한 ETF는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한, 연구원 톰 완은 스테이킹 수익이 포함된 ETF는 관리 수수료를 대폭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EC가 스테이킹을 증권으로 간주하는 현 규제 해석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 겐슬러는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왔으며, 트럼프가 새 의장을 임명하더라도 SEC 전체의 정책 변화는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
법률 전문가 캐롤 고포스는 새로운 SEC 의장이 임명되더라도, 기존 사건의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C는 법적 논쟁에서 최종 권한을 갖지 않으며, 이는 최종적으로 법원에서 판단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ETF의 스테이킹 보상 도입은 개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한 변화가 될 수 있으며, 새로운 SEC 의장의 정책 방향에 따라 이더리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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