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영국 소비자들의 73%는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암호화폐를 규정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영국 소비자들 가운데 암호화폐에 가장 친숙한 그룹은 20세 ~ 44세 남성들로 밝혀졌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에 대한 영국 소비자들의 인식과 태도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FCA는 2132명의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응답자의 불과 3%만 암호화폐를 구입한 경험을 지닌 것으로 추산했다. 또 암호화폐 구입자들의 절반은 가처분 소득을 이용해 200파운드(미화 263달러) 미만의 암호화폐를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구입한 암호화폐의 절반 이상은 비트코인이었으며 이더리움이 34%로 그 뒤를 이었다.
FCA는 많은 소비자들이 그들이 구입하는 암호화폐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다면서 몇몇 소비자들은 코인 전체가 아닌 코인의 일부만 구입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FCA에 따르면 암호화폐 소유자들은 암호화폐를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친구, 지인,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받고 부자가 되기 위해 암호화폐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FCA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직면하는 위험과 관련, 이번 조사 결과는 “현재로서는 전체 피해의 정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