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지명된 후, 테슬라 주가는 소폭 상승하며 1% 미만의 보합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0.53% 상승한 330.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 초반 335.85달러에 시작했으나 장중 한때 322.50달러까지 하락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약 1조601억 달러로 기록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으로 정부효율부 수장에 내정하며 정부의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연방 기관의 구조조정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자율주행 기술 관련 규제를 철폐하는 등 테슬라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테슬라 주가는 4일간 39.2% 급등했으며, 현재 예상 수익 대비 104배로 주요 기술주의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투자 전문가들은 정치적 요인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나,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해 이 목표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새로운 목표주가 설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테슬라 주가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목표주가 간 격차는 30%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기술주 열풍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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