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14일 코스피가 닷새 만에 상승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17.08)보다 13.18포인트(0.55%) 상승한 2430.26에 개장했다. 이후 10시25분 현재 전일 대비 4.61포인트(0.19%)오른 2424.69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 697억원, 기관 410억원어치 각각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119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의료정밀(3.45%)은 3%대 강세다. 전기가스업(1.01%)은 1%대 상승 중이다. 운수장비(0.98%), 서비스업(0.87%), 유통업(0.74%), 기계(0.7%), 전기·전자(0.62%), 증권(0.89%), 금융업(0.38%), 제조업(0.44%)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0.81%), 철강·금속(0.64%), 통신업(0.07%)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다만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장중 5만200원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86% 하락세다. LG에너지솔루션(0.85%), 삼성바이오로직스(1.05%), 현대차(0.30%) 등은 오름세다. 반면 고려아연(-0.51%), 삼성생명(-1.22%) 등은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11%, 0.02% 오르고,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이 관세 우려에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00%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1.36% 하락한 주당 14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론도 4% 급락했다. 미국 반도체 종목의 약세로 5만원선을 위협 받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달러·원 환율 급등 등 어제와 동일한 재료로 지수가 내린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이 실망 매물을 넘어 투매를 하는 분위기”라며 “미국 10월 CPI에서 안도감을 확보할 수 있을지 기다려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레벨 다운의 속도, 외국인 순매도 작업 속도 등을 고려하면 이익 전망이나 내러티브 전망이 밝은 업종으로 교체 매매하는 것은 괜찮다”라며 “지금 가격대에서 국장 탈출 결정은 실익 자체가 크지 않은 구간이다”라고 평가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은 내년 1월20일 취임식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관세나 대중 반도체 규제를 발표한 이후에나 해소될 것”이라며 “주가 추세를 기대하며 대응하기보다는 트럼프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업종 위주의 전술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9.65)보다 4.51포인트(0.65%) 오른 694.16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0시25분 현재 전일 대비 7.06포인트(1.02%) 내린 696.71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억원, 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266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알테오젠(2.02%), 에코프로비엠(0.97%), 에코프로(1.34%), HLB(0.83%), 리가켐바이오(3.15%) 등이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6.6원)보다 3.0원 내린 1403.6원에 출발했다.
한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이날 전국 증권시장은 10시에 장을 열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 모두 개장 시간이 10시로 연기됐으며, 거래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오후 4시30분에 종료된다. 이는 수험생들이 교통 체증 없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매년 수능일에 맞춰 시행되는 조치로, 1994년 첫 수능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전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