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피넛 더 스쿼럴'(PNUT, 피넛)이 일간 400% 가까이 급등했다. 피넛은 지난 10월31일 출시된 다람쥐 테마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15분 기준 피넛은 일간 399.7% 오른 2.22달러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무려 1442.4% 폭등했다. 시가총액은 22억달러(약 3조1000억원)를 넘어서면서 피넛은 출시 2주 만에 시가총액 55위 가상자산이 됐다.
이번 폭등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미 정부효율부 차기 공동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X(옛 트위터)에서 다람쥐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13일 보수 성향 평론가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는 자신의 X 계정에 “트럼프 행정부가 공무원 절반을 해고하는 전담 부처를 신설하고,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임명했다”며 “최고의 오락거리를 만들기 위해 설계한 상황 같다”고 적었다.
이에 머스크는 “다람쥐와 밈코인이 미국을 구했다”고 답했다. 머스크가 말한 다람쥐는 인스타그램에서 6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린 다람쥐 ‘피넛'(땅콩이)이다. 이에 땅콩이를 테마로 한 밈코인 피넛이 급등세를 탔다.
America was saved by a squirrel and a meme coin!
— Elon Musk (@elonmusk) November 13, 2024
한편, 머스크가 땅콩이를 언급한 이유는 이 다람쥐의 강제 안락사가 미 대선 막판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30일 미국 뉴욕주 환경보호국은 민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마크 롱고의 거처를 급습해 땅콩이를 압류했고, 이후 광견병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안락사시켰다. 이 사건은 주 정부의 공권력 남용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트럼프 지지 세력을 모으는 역할을 했다.
지난 3일 공화당 상원의원 겸 부통령 당선인인 J D 밴스는 대선 유세에서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 들어오는 건 아랑곳하지 않는 정부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며 이 사건을 이민정책과 연결했다.
같은 날 머스크도 X 게시물을 통해 “정부가 다람쥐를 납치하고 처형했다”며 “이는 도를 넘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가 사람들의 집에 들이닥쳐 반려동물을 죽이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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