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매수로 강보합 마감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1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8포인트(0.07%) 오른 2418.86으로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날 대비 13.18포인트(0.55%) 오른 2430.26으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는 닷새 동안 이어졌던 하락세를 벗어나 강보합으로 장을 닫았다. 코스피가 5거래일만에 반등한 이유는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재당선에 따른 국내 기업 타격 우려가 지수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7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720억원, 6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철강금속(4.18%)은 4% 넘게 상승했다. 전기가스업(3.17%), 증권(3.05%), 운수장비(3.03%) 등은 3% 넘게 올랐다. 의료정밀(2.96%), 건설업(2.62%), 기계(2.1%) 등은 2%대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1.21%), 전기·전자(1.17%), 보험(1.14%), 화학(1.12%)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나뉘었다. 한화오션은 15% 넘게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은 9% 넘게 뛰었다. HD현대일렉트릭, POSCO홀딩스 등은 7%대 올랐다. 고려아연,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등은 4%대 상승했다. 이와 달리 SK스퀘어는 8% 넘게 급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6%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5% 넘게 떨어졌다. KT, 삼성생명은 3%대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4.71%), 삼성전자(-3.64%), SK하이닉스(-3.53%), 기아(-2.85%) 순으로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0.09%)를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의료정밀(-4.01%), 의약품(-3.23%), 전기가스업(-2.56%)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특히 삼성전자는 5만원 아래로 붕괴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삼성전자는 장마감을 한 시간여 앞두고 주가가 내리며 동시호가에서 5만400원이던 주가가 4만9900원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5만원 하회한 건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충격으로 인한 폭락세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8.09포인트( 1.17%) 하락한 681.5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1377억원을 사들였으나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37억원, 31억원씩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6.38%)과 에코프로(-7.92%)가 나란히 급락했다. 바이오 관련주 중에서는 알테오젠(4.74%), HLB(0.83%) 등이 오르고, 삼천당제약(-7.11%), HPSP(-1.80%) 등은 떨어졌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원 내린 1405.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