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4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9만1000 달러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9만3000 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8만8000 달러 부근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안정을 찾으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장도 다지기를 하면서 다시 상승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이 뉴욕 증시 개장 시간에 상방향 변동성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이날 뉴욕 시간대 같은 상황이 재현될 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암호화폐 현물 ETF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전일(수)에도 대규모 순유입을 기록했다. 분석가 체크메이트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ETF는 현재 비트코인 수요의 단연 대부분을 주도하는 힘으로 장기 보유자의 매도 물량을 거의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CME 미결제약정은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지금 랠리가 현물 중심이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이 추가 상승 여력을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단기 조정 위험 또한 계속 제기된다. 달러 강세 추세가 지속되는 것은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뉴욕 시간 14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3% 증가했다. 전일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3044억 달러로 20.30%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8%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6으로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1056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59%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 9만3434.36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이더리움은 3189 달러로 0.82%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솔라나 4.51%, BNB 4.14%, 도지코인 0.91%, XRP 6.85%, 카르다노 6.48%, 트론 3.79% 상승했다. 전일 코인베이스 상장 소식으로 폭등한 시총 15위 페페코인은 이 시간 현재 약 45%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1680 달러로 1.58%, 12월물은 9만2475 달러로 1.59%, 1월물은 9만2975 달러로 1.21%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215.50 달러로 0.83%, 12월물은 3232.00 달러로 0.48%, 1월물은 3274.00 달러로 0.7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77로 0.27%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48%로 2.0bp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