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최근 6일간 47억 달러 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갱신 행진을 지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 시간)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전일(수) 5억101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 6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유입액은 47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고 지난 1월 출시 후 누적 순유입은 282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자금 유입이 베이시스 트레이드의 일부인지 혹은 순 롱 포지션인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이 점차 베이시스 트레이드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면서 순중립 전략인 베이시스 트레이드의 비중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석가 체크메이트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ETF는 현재 비트코인 수요의 단연 대부분을 주도하는 힘으로 장기 보유자의 매도 물량을 거의 대부분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CME 미결제약정은 의미 있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지금 랠리가 현물 중심이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와 더불어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블룸버그의 수석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거래량에서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처음으로 50억 달러에 도달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진정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오늘 IBIT는 사상 처음으로 50억 달러 거래량을 기록했다. 오늘 IBIT보다 더 활발한 거래가 있었던 것은 ETF 3개와 주식 8개뿐이다”라고 전일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발추나스는 “IBIT 거래량은 이번 주 3일 동안 130억 달러에 도달했다. IBIT의 경쟁 상품들도 거래량이 늘고 있지만 규모는 더 작다. FBTC는 1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3월 이후 최대 거래량이다”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4일 오전 9시 4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681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6%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일 9만3434.36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전일 1억469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 6일 연속 플러스 행진을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