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끼며 이틀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달러인덱스의 장 중 오름폭 축소도 환율을 누른 것으로 해석된다.
1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1,406.60원 대비 4.10원 내린 1,40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 1,405.10원과 비교하면 2.60원 내렸다.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 마감 이후 런던 장에서 큰 폭으로 등락했다. 장 초반 1,399.50원까지 낙폭을 확대한 달러-원 환율은 유로존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1,411.10원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인덱스(DXY) 움직임에 대체로 연동됐다. 달러인덱스는 저녁 8시 무렵 107선을 상향 돌파한 뒤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전날 종가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앞서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은 점이 이날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형성했다.
한 시중은행의 런던지점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글로벌 달러 움직임을 따라 반응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이 달러를 어떻게 움직일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가는 “달러화가 앞으로 몇 주간 정체되고 반전될 것”이라며 “한동안 도달하지 못했던 107선 주변의 저항은 되돌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10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대체로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9월의 월간 상승률 0.1%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직전주보다 4천명 줄어든 21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야간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5.770엔을 기록했다. 서울 마감 무렵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580달러에서 거래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434위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8.6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26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11.10원이었고, 저가는 1,399.5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1억5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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