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월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금리 인하 가능성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 월가는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60%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자산운용의 카렌 워드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파월 의장이 2025년 경제가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며,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이 성장이나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견인할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워드는 내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전날 텍사스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행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가 지시할 경우 통화정책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 국채 수익률 상승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6%로 8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5년 및 7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올랐다. 금리 스와프 거래에서도 연준의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 이하로 하락했다. 전날 80%에 달했던 기대가 2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크레딧사이츠의 재커리 그리피스 미국 거시전략팀장은 “연준 정책의 리스크는 양면성을 갖고 있으며, 파월 의장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어 매파적(긴축 선호) 입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내년 초 금리 인하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면서도 “다만 내년 1월부터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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