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매판매가 4조5396억위안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증가율 3.2%와 시장 예상치 3.9%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6~8월 3개월간 2%대 저성장에 머물렀던 소매판매가 9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화장품(40.1%), 가전 및 음향 제품(39.2%), 스포츠 용품(26.7%)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해 전월(5.4%)과 시장예상치(5.5%)를 소폭 하회했다. 41개 업종 중 35개 업종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컴퓨터 통신 및 전자설비 제조업이 10.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개발 투자는 1~10월 누적 기준 전년 대비 10.3% 감소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도시 실업률은 5%로 전월(5.1%)보다 소폭 개선됐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경기부양 정책으로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나,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국내 수요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