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유용훈 특파원]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코인으로 EOS와 바이낸스 코인 그리고 라이트코인(LTC)이 주목받고 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특히 8일(현지시간) 라이트코인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놓으며, 지난 5주간 강세장을 이끈 코인으로 라이트코인을 꼽았다.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지난 주 이후 라이트코인은 28%나 급등했다. 라이트코인의 가격도 지난 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일부에서는 단기적으로 라이트코인의 목표가를 70달러까지 예상한 곳도 있을 정도다.
(표) 라이트코인의 최근 3개월간 가격 움직임
출처: 코인마켓캡
라이트코인의 이같은 강세장의 시작은 2월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36시간 동안 라이트코인의 가격은 33달러에서 43달러로 무려 10달러나 올랐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거의 3배로 늘었다. 2월 중순에도 한차례 급등하며 50달러대로 진입한 뒤, 45달러로 반락했었다.
그리고 지난 5일 다시 한번 급등하며 57달러로 올라섰다. 거래량은 이 기간 2배로 늘었다.
챠트상으로 라이트코인은 58달러를 상회한 뒤 반락하며 조정세를 보이는 분위기다. 우선 58달러를 전후한 차익매물의 압박을 받았고,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추스리는 분위기다.
챠트분석가들은 우선 라이트코인이 57.51달러를 다시 회복할 경우 58달러 진입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고있다.
주간 챠트상으로는 라이트코인이 강세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더 명확하게 보여준다. 특히 5주째 장기 하강 추세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의 가격은 200일 이평선 위에 있다.
(표) 라이트코인 주간 챠트
출처: 비트코이니스트, TradingView
뉴욕시간으로 3월8일 오후 1시25분 기준 라이트코인 가격은 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지난 24시간 기준)은 19억8700만달러로, 2월8일 급등장세 때의 20억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라이트코인의 이같은 선전에 대해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인 피터 브랜트는 크립토코인뉴스(CCN)에 라이트코인을 포함한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유도하면서 3690달러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을 3900선까지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유일한 암호화폐 신용평가기관인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 역시 지난 달 28일 공개한 주간 보고서를 통해 라이트코인의 등급을 ‘C’에서 ‘C+’로 한 단계 올렸다.
그럼 라이트코인의 이같은 강세 요인은 무엇일까? 시장에서는 여러 예측을 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확장성’을 지목하고 있다.
먼저 가장 유력한 분석은 경기 침체와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암호화폐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나선 ‘베네수엘라 효과’로 볼 수 있다. 암호화폐 채택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라이트코인 거래를 공식 승인하면서 사용이 보편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규제당국인 수나크립(Superintendency of Cryptoassets and Related Activities)은 이달 초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를 런칭하며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을 채택했다.
아울러 라이트코인 측의 움직임도 한 몫하고 있다. 라이트코인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려는 시도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라이트코인 재단은 지난 달 26일 C&U 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K-POP 팬들이 콘서트 티켓을 구입할 때 라이트 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오는 4월6일 미국에서 열리는 K-POP 페스티발에서 팬들은 라이트 코인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긍정적 요인으로는 8월로 예정된 라이트코인의 반감기가 언급되고 있다. 실제로 첫번째 반감기가 있었던 2015년에도 라이트코인은 ‘반감기 기대감’에 가격 급등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1월 1.12달러였던 라이트코인 가격은 7월들어 8.72달러까지 상승했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라이트코인이 또 한번의 강세장을 연출할 수 있느냐에 쏠려있다. 그리고 시장전문가들은 항상 변수에 주의하고 투자자들이 손절매 공식을 지켜갈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