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2: 2019-03-07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다. 현재 바이낸스는 완전 중앙화돼 있다. 따라서 바이낸스 고객이 그들의 계좌용으로 사고 파는 암호화폐들은100% 거래소가 관리하는 디지털 지갑에 보관된다.
여기에서 역설이 발생한다: 암호화폐들은 당신과 당신의 자산 사이의 모든 중간자들을 제거한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암호화폐 트레이딩과 보관은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통해 이뤄진다. 당신도 상상했겠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는 중간자다.
거래소들은 당신 대신 그들이 보관하는 암호화폐의 키를 갖고 있다. 실제로 거래소들은 당신 자산의 실질적 소유주다.
그리고 오늘날 암호화폐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난제를 대표하는 것도 바로 거래소들이다: 중앙화된 조직들이 탈중앙화 된 고객의 돈을 통제한다.
바이낸스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적어도 무언가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분증명(PoS) 방식의 분산원장인 바이낸스 체인을 만들었다. 또 바이낸스 체인 원장 위에 세워질 거래소 바이낸스 DEX를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트레이더들에게 그들의 암호화폐 자산에 접근할 수 있는 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리고 트레이더들간의 직접 만남과 거래를 가능케 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지면 중간자는 프로토콜에 의해 대체되면서 사라지게 된다. 트레이더들은 더 이상 그들의 암호화폐 자산 거래를 위해 단일 기관을 신뢰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그런 꿈은 꿀 수 있다.
지금 주어진 큰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바이낸스 체인은 그 꿈의 실현에 얼마나 접근했는가? 약 절반 다가섰다.
바이낸스의 접근 방식을 ‘탈중앙화’라고 부르는 것과 관련된 일부 실질적 문제점
현재의 실험 단계에서 바이낸스(또는 거래소와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는 이 네트워크의 모든 노드들을 통제한다. 때문에 적어도 지금 바이낸스 체인은 JPM코인만큼 중앙화됐다고 봐야 한다.
때가 되면 바이낸스 체인은PoS의 비잔틴-폴트-톨러런트(BFT) 버전으로 옮겨갈 계획이다. 너무 기술적인 부분은 피하고 이야기 하자면 바이낸스 체인에서 이뤄지는 트랜잭션은 최종적이라는 것이 이 같은 접근법의 장점이다.
트랜잭션이 일단 네트워크에 제출되면 확인자들은 그들의 토큰을 갖고 트랜잭션에 대한 표결을 실시한다. 다수의 승인을 얻게 되면 그 트랜잭션은 원장에 추가되고 그것으로 모든 게 마무리 된다.
다른 네트워크들과 달리 이 네트워크는 트랜잭션을 ‘확인’하기 위해 최고 한 시간씩 기다릴 필요가 없다. 보유한 코인이 많을수록 더 많은 투표권 행사가 가능하다. 그리고 투표권이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통제력도 강화된다.
그렇다면 바이낸스 체인에서 누가 가장 많은 코인을 보유하고 있을까? 답은 바이낸스거래소다. 실제로 전체 바이낸스 코인의 약 절반이 이 거래소 소유다. 그리고 상위 5개 계좌가 전체 코인 공급의 약 2/3를 통제한다.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이들 5개 상위 계좌는 모두 동일인 소유일 가능성이 있다.
비전은 원대하지만 보람 없이 실패로 끝났다는 말로 요약된다.
비전: 폐쇄적이고 중앙화된 시스템으로부터 개방형의 탈중앙화 된 시스템으로 이동
현실: 소수의 사람들이 토큰의 대다수를 보유
그러나 탈중앙화를 둘러싼 우리의 우려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IOU(I Owe You) 문제
탈중앙화가 제대로 이뤄진 거래소에서는 순전히 P2P 방식으로 어떤 암호화폐 자산이든 다른 암호화폐 자산으로의 교환이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바이낸스 방식은 다르다. 바이낸스는 중앙화된 거래소 Binance.com에 상장된 암호화폐 자산의 IOUs 거래를 허용한다. I Owe You의 약자인IOUs는 차용증서를 뜻한다. 실제 암호화폐를 원한다면 당신이 갖고 있는IOUs를 바이낸스에서 상환해야 한다.
바이낸스는 탈중앙화 된 방식으로의 IOUs 거래를 허용한다. 하지만IOUs의 상환을 위해 다시 중앙적 권위를 찾아야만 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이는 우리가 스테이블코인에 가하는 비판과 비슷하다. 스테이블코인은 대개 암호화폐를 미국 달러화로 표기된 IOUs와 교환하도록 설계돼 있다. 달러는 은행 또는 다른 금융 기관에 예치돼 있다. 사람들이 보유한 IOU는 금융기관들이 인정해주는 경우에만 가치를 지닌다.
결론: 바이낸스는 지금 당장은 중앙화된 거래소다. 바이낸스가 키를 갖고 있다. 거래소가 주문 대장과 고객 데이터를 통제한다. 때문에 바이낸스와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거래소를 100% 절대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바이낸스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 암호화폐 비즈니스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바이낸스와 같은 입장에 놓인 많은 기업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많은 돈을 버는 것은 어떤 변화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이유다. 고장 나지 않는다면 고치지 마라.
우리 견해: 바이낸스 코인이 탈중앙화를 향한 걸음마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주시할 가치를 지닌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우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우리 평가 모델 요약:
기술: 바이낸스 코인은 빠르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트랜잭션 결제는 즉각 이뤄진다. 코드의 질도 최고 수준이다. 더욱이 바이낸스는 이 원장의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다: 그들은 고품질 제품을 개발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바이낸스 코인은 중앙화 때문에 점수를 잃는다.
수용: 이 원장은 아직 대중들에 개방 되지 않은 시험 단계다. 때문에 사용이 많지 않고 대중적 인식이 높지 않다는 것은 당연하다. 예상됐던 일이다.
바이낸스 코인을 수용 측면에서 평가하기 위해 우리는 이더리움 ERC-20 토큰을 사용했다. 그리고 실제 바이낸스 코인 그 자체와 관계된 데이터를 가능한 많이 활용했다.
여기 나타난 지표들은 건강하다: 좋은 개발자들의 참여와 인기 성장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BNB 토큰의 사용은 많지 않다. 그것은 토큰이 Binance.com 거래소에 의해 대부분 내부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인이 전면적으로 출시되면 그림은 보다 완전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목격한 바에 의하면 BNB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될 것임을 약속한다.
투자 위험/보상: 현재로서 바이낸스 코인은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위험: 2017년 투기적 열풍의 최고점에서 트레이딩이 이뤄진 모든 암호화폐 가운데 바이낸스 코인은 약세장에서 탄력성 측면에서 최고의 실적을 보여준 코인 중 하나다.
보상: 2019년 들어 지금까지 바이낸스 코인 가격은 두 배로 뛰었다. 이는 비즈니스로서 바이낸스의 성공, BNB의 유용성, 그리고 다가오는 바이낸스 코인의 대중 출시에 대한 커지는 열망을 말해준다. 이 보고서 공개 시점, 특히 지난 2주간 BNB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만끽하는 ‘사랑 받는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했다.
BNB의 위험/보상 점수는 낮은 하방향 위험과 최근의 강력한 상승이 맞물리면서 일시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그리고 강력한 위험/보상 점수에 상당 부분 힘입어 BNB에는 ‘B-‘ 등급이 부여됐다.
‘B-‘는 ‘양호(good)’ 등급 중 낮은 단계다. 그러나 우리는 두 가지 이유로 BNB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 우리가 이 보고서에서 강조한 탈중앙화, 그리고 최근의 가격 급등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두 가지 이슈로 지적된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