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리플(Ripple)의 암호화폐 XRP가 20% 이상 급등하며 202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이코노미에 따르면, XRP의 급등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사임설, SEC 소송에 대한 낙관론, 대규모 ‘고래’ 투자자들의 XRP 매집 등 다양한 요인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SEC 위원장 사임설과 규제 변화 기대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사임설은 최근 그가 전날 한 행사 연설에서 “SEC 동료들과의 성과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떠날 가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겐슬러의 사임은 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SEC는 강력한 규제로 인해 암호화폐 산업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와 함께, 미국 18개 주가 SEC를 상대로 한 소송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텍사스, 플로리다, 켄터키를 포함한 주들은 SEC가 암호화폐 규제에서 헌법적 권한을 넘어섰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암호화폐 혁신 억제와 주 경제에 대한 권리 침해를 문제 삼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규제 완화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XRP 가격 상승에 기여했다.
고래 매집과 투자 심리 변화
최근 XRP 급등에는 고래 투자자들의 대량 매집도 큰 역할을 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산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고래 투자자들이 약 34억 4천만 XRP를 매집해, 최소 100만 XRP를 보유한 지갑의 잔고가 6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XRP에 대한 소셜미디어 언급량이 전체 암호화폐 대화의 4% 이상을 차지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장 심리가 매수 압력을 강화하며 XRP 상승세를 이끌었다.
XRP의 향후 전망
SEC 소송, 리더십 변화 기대, 고래 매집 등 호재가 결합되면서 XRP에 대한 시장 전망은 낙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XRP가 추가적인 고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XRP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