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전일의 급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를 겨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친암호화폐 정책의 혜택이 기대되는 XRP와 카르다노가 급등하면서 시장 분위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전일 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급등에 따른 이익 실현이 이뤄지는 가운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이 더해지면서 급락세를 연출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로부터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시장 분위기 악화에 일조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이익 실현은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며 연준의 통화정책은 경제 상황에 따라 언제든 조정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과 시장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약화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QCP 캐피털의 트레이더들은 금요일 텔레그램 방송을 통해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의 놀라운 랠리를 고려할 때, 10만~12만 달러는 그리 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비트코인의 기저에 자리잡은 강세는 트럼프의 재집권을 기대하고 있는 시장의 체계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QCP 트레이더들은 이어 “전략적인 비트코인 비축과 금에서 비트코인으로의 로테이션이라는 트럼프의 아이디어는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하는 강력한 서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5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9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9% 감소했다. 그러나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4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163억 달러로 28.95%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8%,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6%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4로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966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0%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일 저녁 8만6682.82 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3일 9만3434.36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이더리움은 3097 달러로 2.84%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1.17%, BNB 2.42%, 도지코인 6.30% 하락했다. 반면 XRP 20.17%, 카르다노16.89%, 트론 4.14%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270 달러로 2.67%, 12월물은 9만935 달러로 2.54%, 1월물은 9만2075 달러로 2.88% 반등했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130.00 달러로 0.45%, 12월물은 3145.50 달러로 0.11%, 1월물은 3184.50 달러로 0.32%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41로 0.25%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32%로 1.1bp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