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암호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 투자 기회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급증하는 토큰 출시와 제한적인 자본 유입으로 인해 거래 환경은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고 K33 리서치가 분석했다.
토큰 증가와 안정적인 자금 흐름
15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K33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트코인은 여전히 ‘쉬운 수익’을 낼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지만, 매일 새로운 토큰이 등장하면서 거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정 수준의 자본 유입과 폭발적인 토큰 공급 증가가 알트코인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1,820억 달러로 이전 주기의 최고치였던 1,880억 달러를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기의 스테이블코인 사용은 투기적 성격보다는 실질적 응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2년 테라 루나(UST)의 과도한 투기 열풍이 알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겼던 반면, 현재는 피아트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스트라이프(Stripe)의 11억 달러 규모 브릿지(Bridge) 인수와 같은 현실적 사용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실용적 성장세는 투기적 상승장과 같은 알트코인 시장의 위험 감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토큰의 홍수 속 어려움
한편, 새로운 토큰 출시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플랫폼 펌프펀(Pump.fun)은 올해에만 300만 개 이상의 밈코인 생성을 지원했으며, 이더리움과 레이어-2 네트워크를 포함해 여름 동안 100만 개 이상의 신규 토큰이 출시됐다.
이처럼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제한된 자본은 무한히 증가하는 토큰을 따라잡기 어려워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상위권 알트코인의 다수는 2023년 들어 연간 기준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2년 말부터 비트코인이 주도하는 위험 선호 기조와는 대조적이다.
정치적 요인과 알트코인 시장의 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K33 리서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며 알트코인 시장에 또 다른 ‘쉬운 돈’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밈코인은 이번 주기에도 지속적으로 시장의 주요 테마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는 이른바 ‘알트코인 시즌(alt season)’이라 불리는 폭발적 성장 단계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지만, 알트코인 거래는 여전히 주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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