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며 금융과 경제사에서 저명한 역사학자인 니얼 퍼거슨이 지난 7일 “암호화폐는 환상이 아니다”며 기존 비트코인을 비판하던 자신의 주장을 수정했다.
외신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시대의 금이 될 수 있는 주요 후보 중 하나라고 언급하며, 다가오는 10년의 금융 변화는 지난 10년의 변화보다 훨씬 빠르고 혁신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의 이런 주장은 2년 전 폭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금융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다”이라고 평가했던 것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과거의 주장에 대해 그는 당시에는 암호화폐가 실제로 사용될 분야가 없고 지속 가능성 및 복원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이런 생각이 바뀌었고 그 발언을 후회한다고 전했다.
이는 평소 암호화폐에 부정적 견해를 취하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25일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비트코인은 망상이며 어떤 독특한 가치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 또다시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9일 오후 12시 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12% 하락한 3,911달러에 거래 중이며, 암호화폐 시장 51.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상반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움직임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