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이 나이키와 IBM을 포함한 주요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을 넘어섰다고 크립토폴리탄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투자로 기업 재무 구조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창립자인 마이클 세일러의 결단으로 소규모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보유를 통한 혁신적인 재무 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 주요 기업들 초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약 26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애플과 알파벳과 같은 대기업들의 현금 보유량보다는 적지만, 나이키, IBM, 존슨앤드존슨 등의 주요 기업들의 금융 투자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마이클 세일러는 2020년 회사의 수익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사내 수익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으나, 이후 주식 발행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매수를 가속화했다. 그 결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한 최대 상장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과 주가 상승
일부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암호화폐 투자 전략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지갑이나 거래소를 직접 이용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간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중반 이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2,50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700% 급등한 것이 주 요인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주요 상장 기업 중 최고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미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핵심 재무 자산으로 채택한 독특한 전략으로 암호화폐 시장뿐 아니라 전통 금융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과 규제 이슈는 회사의 장기적 성공 여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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