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세계 최대 비트코인 기관 보유자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재무 구조에 대한 의문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비트멕스(BitMEX) 리서치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전략과 관련한 잠재적인 유동성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약 170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무한 자금 루프”라는 논란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5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자산 순가치(NAV)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ETF로 전환되기 전 보여준 프리미엄과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비트멕스 리서치는 이 회사가 이 프리미엄을 활용해 추가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비트코인 매수에 투입하는 구조를 “무한 자금 루프”로 설했다.
회사는 5번의 주식 발행을 통해 총 44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매수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프리미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비트멕스는 이러한 프리미엄이 언젠가 사라질 수 있으며, 시장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동성 위기 가능성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42억 5,000만 달러의 부채와 170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 시장 가치는 430억 달러에 달한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회사가 자산을 매도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2027년에서 2031년 사이로 예상된다. 따라서 단기적인 청산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된다.
다만, 주가 프리미엄이 사라지거나 회사채 시장이 약화된다면 부채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비트코인을 매도해야 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주가 프리미엄을 유지하며 추가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 변동성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인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의 우려와 결론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전략은 현재 시장에서 혁신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비트멕스 리서치의 분석은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활용하는 기관의 장기 전략이 시장 변동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미래의 시장 상황과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에 따라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현재 전략이 기회 확대로 이어질지, 리스크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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