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 “겐슬러 SEC 의장 교체 가능성 높아…시장 긍정적”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가상자산(암호화폐) 산업에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15일 ‘트럼프노믹스(Trumponomics) 2.0: 가상자산 시장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현재 상원 52석으로 다수당이 됐으며, 하원에서도 218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상원은 주요 규제 기관장 인준과 법안 통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원의 통제권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계류 중인 가상자산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하면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과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상원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 선물거래위원회(CFTC), 연방준비제도(FRB) 등 주요 규제 기관의 책임자 임명 시 대통령의 지명을 인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가상자산 규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상원은 기관장 인준 과정을 통해 가상자산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로스틴 베넘 CFTC 의장의 임기는 2027년 1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공약으로 겐슬러 SEC 위원장의 해임을 약속했다. 코빗 리서치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트럼프가 겐슬러를 강제로 물러나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한 만큼 트럼프의 지명이 표결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몇 달 안에 새로운 위원장이 취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공화당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정치적 변화 속에서 가상자산 시장의 향방을 신중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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