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디싸이(탈중앙화 과학, DeSci) 분야 중 생명연장 연구를 위한 새로운 실험 플랫폼 펌프사이언스(Pump Science)가 현재 솔라나(Solana, SOL) 체인 위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구자와 사용자 간의 직접 연결을 목표로 하는 혁신적인 시도다.
디싸이를 주도하는 폴 콜하스(Paul Kohlhaas)는 과학 연구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그는 과학자들이 연구 시간의 80%를 자금 조달에 할애하고, 20%만을 실질적인 연구에 사용하는 현실을 강조했다. 디싸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 과정을 토큰화하고, 연구자들이 블록체인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하며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콜하스는 “탈중앙화 과학은 허가 없이도 과학을 진행할 수 있는 모델”이라며, “연구자와 사용자를 연결해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빠르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콜하스는 생명연장 연구를 위한 첫 번째 실험 플랫폼인 ‘펌프사이언스’를 출시했다. 사용자는 이 플랫폼에서 △초기 수명연장 실험에 자금을 지원하고 △실험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결과에 기반한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다.
펌프사이언스는 초기 실험으로 선충(C.elegans)를 활용한 생명연장 물질 테스트를 진행한다. 실험 과정은 △화합물 혼합 △이미지 분석 △컴퓨터 비전 활용으로 생존율을 측정하며, 20일 정도 소요된다. 비용은 약 300에서 500달러로, 누구나 접근 가능한 수준을 목표로 한다. 그 이후 연구 대상 물질이 생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다음 실험 대상으로 파리와 쥐로 옮겨간다.
이 플랫폼은 실험 데이터를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결과적으로 연구 자금 조달과 실험 결과의 상업화 과정을 간소화한다. 장기적으로는 개인이 생명연장 화합물을 안전하게 테스트하고 결과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펌프사이언스 위에는 Rifampicin과 Urolithin A 두 가지 실험이 진행 중이다. 두 물질 전부 선충 단계에서 효과를 입증하여 초파리 실험이 진행 중이다.
콜하스는 “토큰은 단순한 밈(MEME) 토큰이 아니라 실험 데이터, 특허, 상업화 과정의 관리 권리를 포함한 실제 세계의 IP(지식재산권)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펌프사이언스는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의 지원으로 약 3주 만에 개발됐다. 현재 두 개의 시장이 이미 거래를 시작했으며, 연구자와 사용자 간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실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콜하스는 “이 플랫폼이 전 세계 바이오 해커들에게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며, 관심 있는 사용자들이 펌프사이언에 참여해 새로운 실험 아이디어를 실현할 것을 독려했다. 펌프 사이언스가 과학 연구의 민주화를 목표로 자금 조달과 연구 과정의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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