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최근 일부 암호화폐들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단기간 3배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는가 하면 5배 이상 오른 암호화폐도 있다. 이들 암호화폐의 상승 뒤엔 다양한 이유들이 자리잡고 있다.
상승장의 시작은 쎄타토큰이었다. 쎄타토큰은 1월 말부터 상승 랠리를 시작했다.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이달 11일에는 최고가 223원을 기록했다. 업비트 기준 상장 후 최고점 갱신이었다(상장 당일 제외).
스팀이 상장 레이스의 뒤를 이었다. 스팀은 지난 하락장 이후 주로 300원대에서 가격을 형성해왔다. 1월 중순 빗썸의 입출금이 순차적으로 풀리면서 스팀도 가격이 상승했다. 당시에는 빗썸과 타 거래소간의 시세 차 때문에 가격이 상승했다.
유난히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토큰들도 있다. 엔진코인과 코스모코인이 주인공이다. 엔진코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상승이 시작됐다. 당시 엔진코인은 900사토시(업비트 기준) 대의 가격을 형성 중이었다. 상승세는 가파르게 이어졌다. 하루 동안에만 약 3배의 상승을 기록하다가 2000사토시 부근에 안착했다. 이달 8일을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세가 다시 한 번 이어졌다. 이틀간 약 100%가 상승했다. 최고점은 6300사토시를 넘어섰다. 현재는 5000사토시 부근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중이다.
코스모코인도 비슷한 시기 급격한 상승을 경험했다. 코스모코인은 이달 8일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됐다. 당시 상장가는 24원이었으나 상장의 여파로 30원대까지 올라섰다. 다음날이 되자 급격한 상승이 시작됐다. 하루만에 50원을 돌파하더니 최고 86원까지 올라섰다. 현재는 60원대 중반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암호화폐의 상승은 인상적이다. 지난해 하락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모습이기도 하다. 암호화폐 상승이 계속되자 그 이유에 대한 추측이 시작됐다. 각 암호화폐의 상승을 분석한 결과 이유 없는 상승은 없었다.
쎄타토큰의 구준한 상승 이유는 메인넷이다. 쎄타는 이달 15일 메인넷 런칭을 앞두고 있다. 쎄타의 메인넷이 만들어지면 이더리움 기반의 쎄타토큰은 쎄타메인넷 토큰으로 자동 변환된다. 이 과정에서 쎄타토큰 홀더들은 쎄타 Fuel을 1:5비율로 지급받게 된다.
스팀의 상승도 메인넷과 연관돼 있었다. 스팀은 이달 24일 메인넷 런칭을 앞두고 있다. 이번 메인넷은 SMT(Smart Media Tokens) 메인넷으로 이더리움의 ERC-20과 유사한 형태다. 해당 메인넷을 이용해 토큰을 만들 수도 있으며 스팀 생태계 안에서 다양한 DApp들이 탄생할 수 있게 된다.
투자자들은 메인넷 출시를 앞둔 암호화폐들이 상승을 거듭하자 메인넷 출시가 임박한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메인넷 메타’다. 메인넷이 예정된 암호화폐에 투자해 단기적 수익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메인넷 메타가 기술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라면 이와는 반대로 파트너십에 의한 투자 방식도 있다. 대형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하는 방식이다. ‘대기업 메타’라고 불린다. 엔진코인과 코스미코인이 여기 해당한다.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 2019에서 삼성의 갤럭시10은 암호화폐 지갑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엔진과 베이직어텐션토큰, 코스미의 로고가 등장했다. 당시 해당 암호화폐들이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설이 돌았다. 실제로 사람들은 해당 암호화폐를 사기 시작했고 가격은 급등했다. 2월 1차 상승의 시작이었다.
해당 사건 이후 코스미와 엔진은 삼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공식 발표가 이어지가 가격은 또다시 폭등했다. 엔진의 이달 8일 폭등과 코스미의 9일 폭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들 가격 급등에 과거 파트너십을 찾아내는 모습도 이어졌다. 특히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사례에 주목했다. 한 투자자는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면 생활에 이용되는 기술 적용 사례가 나올 것이고 그 시점에 가격은 크게 상승 할 수 있다”면서 “삼성과 관련한 암호화폐들을 봤을 때 파트너십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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