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 MSTR)가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상승률을 압도적인 차이로 앞서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20년 8월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채택한 이후 주가가 2295.7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 해서웨이는 36.02% 상승에 그쳤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도입한 이후 주가 상승률에서 워런 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능가했다. 비트코인 자체의 상승률(673.83%)도 뛰어넘는 수치다.
이와 대조적으로, 워런 버핏과 그의 파트너였던 고(故) 찰리 멍거는 비트코인에 대해 강한 회의론을 유지해 왔다. 버핏은 2018년 비트코인을 “쥐약”이라고 비유했으며, 멍거는 2021년 비트코인의 가치를 “제로로 수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요 보유 주식 △뱅크오브아메리카(76.15%)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71%) △애플(86%) 모두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비트코인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S&P 500 지수의 상승률(71.31%) 역시 이를 따라잡지 못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20년 8월 11일 처음으로 2억5000만 달러에 2만1454 BTC를 구매하며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했다. 이후 매달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하며, 현재 27만9420 BTC를 보유한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로 자리 잡았다. 이는 약 253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다.
최근에도 11월 11일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2만7200개를 추가 구매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의 장기적 잠재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향후 21년 내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130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사례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헤지 및 주주 가치 증대 수단으로 채택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미국의 배터리 소재 기업 솔리디온 테크놀로지(Solidion Technology)는 11월 14일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했으며, 초과 현금 자산의 60%를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의 도쿄 증시에 상장된 투자 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도 올해 5월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채택하며 비트코인 보유 확대 행보에 동참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은 단순한 투자 이상으로, 기업의 자산 관리 및 금융 정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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