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에 브렌던 카 현 공화당 소속 FCC 위원을 지명했다. FCC는 미국의 방송 및 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기구다. 카 위원은 트럼프 정부의 ‘프로젝트 2025 보고서’에서 △애플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직접 규제를 주장해 주목받았다. 최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검열 카르텔은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고 밝히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카 위원은 언론 자유의 전사”라며 그가 규제를 줄이고 경제적 자유를 옹호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통신 전문가들은 카 위원의 지명으로 FCC의 중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카 위원이 FCC 권한을 확장해 대형 기술 기업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프리프레스(Free Press)의 제시카 곤잘레스 CEO는 “카 위원이 FCC 권한 밖의 규제 방안을 제안하거나 규칙을 오해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카 위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들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함께 활동해왔다. 카 위원은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머스크를 ‘규제 괴롭힘’으로 압박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머스크는 지난 7월 카 위원의 엑스 계정을 팔로우하며 지지를 표했다. 카 위원은 또한 민주당 소속 FCC 위원들이 머스크의 스타링크 보조금을 거부한 것을 비판하고, 텍사스주 스페이스X 기지를 방문해 머스크와 친분을 과시했다.
카 위원은 NBC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민주당 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가 출연한 것을 두고 FCC의 ‘동등 시간 규정’ 위반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이는 그의 정치적 성향과 역할 확대 가능성을 암시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8일, 13:4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