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8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반등 흐름이 중단되면서 다시 9만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9만2000 달러를 일시 회복했으나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 며칠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양대 코인이 주춤하며 범위 내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솔라나, XRP, 카르다노 등 일부 알트코인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며 전체 시장 분위기를 지지하는 양상이다. 솔라나는 이날 새벽 250 달러에 접근, 2021년 5월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260.06 달러)를 겨냥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펀드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20억 달러 넘는 자금 유입을 기록했지만 주 후반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및 이익 실현으로 자금 유출을 겪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로의 자금 흐름이 이번 주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지가 주목된다.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들의 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최근 소매 투자 열기가 고조되면서 단기적으로 조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8시 1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4%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584억 달러로 8.97% 줄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2%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2로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983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14%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3일 9만3434.36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058 달러로 1.84%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3.03%, XRP 3.07%, 트론 2.43% 상승했다. 그러나 BNB 2.58%, 도지코인 2.15% 하락했다. 카르다노는 보합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885 달러로 1.20%, 12월물은 9만1670 달러로 1.19%, 1월물은 9만3415 달러로 0.21% 밀렸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100.00 달러로 0.29%, 12월물은 3115.50 달러로 0.59%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73으로 강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81%로 3.7b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