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XRP가 이번 주 9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비트코인(BTC)과 도지코인(DOGE)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단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XRP의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이 보도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XRP 선물 미결제약정은 지난 24시간 동안 11% 증가해 21억 2000만 달러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을 겨냥한 대규모 베팅에 나섰으며, 숏 포지션이 전체의 50.85%(약 6억 7400만 달러)를 차지하며 롱 포지션(약 6억 5100만 달러)을 소폭 앞질렀다.
지난 24시간 동안 롱·숏 포지션에서 1700만 달러 이상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액은 약 96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숏 베팅 투자자들이 XRP의 급등세를 예상하지 못했고, 롱 포지션 투자자들은 급등 후의 단기 하락세를 예측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XRP는 지난 30일 동안 108% 상승하며 현재 평균 1.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18년 1월 4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3.84달러)보다 여전히 70% 낮은 수준이다.
XRP의 급등 배경에는 규제 명확성과 향후 기술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미결제약정과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신규 자금 유입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긍정적인 시장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지난 14일, 미국 18개 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암호화폐 규제 과잉을 지적하는 소송을 제기한 이후 본격화됐다. 이 소송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여기에 더해 리플(Ripple)의 곧 출시될 예정인 RLUSD 스테이블코인은 XRP의 성장 잠재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스테이블코인은 리플의 국경 간 결제 솔루션에 통합되어 △유동성 강화 △비용 절감 △거래 속도 향상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