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가 지난 6일간 5만1780개의 비트코인(BTC)을 46억 달러에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매입으로 회사의 비트코인 총 보유량은 33만 1200개에 이르렀으며, 이는 약 16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된 결과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9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회사의 보유 자산 가치는 약 3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이번 매입을 위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주식 시장에서 1360만 주를 매각해 약 46억 달러를 조달했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주식 발행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약 153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월요일 공개된 규제 신고서에서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번 매입 전에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주에만 약 2억 달러를 투입해 2만 720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바 있으며, 최근 몇 주 동안 총 7만 2000개의 비트코인을 약 66억 달러에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마이클 세일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번 매입 내용을 미리 예고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강한 신뢰를 재차 강조했다.
이번 발표 이후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개장전 거래에서 1%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주가는 여전히 약 400% 상승한 상태다.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회사가 실현한 대규모 자산 가치 증가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20년 8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 이후 현재까지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회사의 비트코인 전략이 더욱 강화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