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자산이 급등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열차에 탑승하려는 투자자들은 급격한 변동성을 감수할 준비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18일(현지 시간) JP모건과 기타 분석가들이 추적하는 데이터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광란 상태에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비트코인 9만3000 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고 암호화폐 주식이 급등했을 때 JP모건의 소매 투자 심리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함해 비트코인 관련 상품군의 활동을 기반으로 소매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심리를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JP모건 주식 리서치 팀은 투자자 노트를 통해 “ETF 시장 내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요가 선거 결과 이후 특히 강력했다(IBIT +3.4z). 비트코인 수요는 코인베이스(COIN:+6z)에도 반영됐다”며 “비트코인 관련 상품군(실물 ETF 및 기타)의 투자 심리 점수가 다중 표준편차 최고치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z-스코어 3.4 이상은 평균으로부터 긍정적 방향으로 상당히 벗어난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강력한 수요를 나타낸다.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관련 자산의 장기 투자 전망은 여전히 밝지만 소매 투자자들의 열기 고조는 단기적으로 가파르면서 고통스러운 가격 역전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11시 2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2468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9% 올랐다. 비트코인은 13일 9만3434.36 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