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새로운 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계획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융 상품을 생성, 거래, 결제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다수의 시장 참여자와 분사 계획을 논의 중이며, 플랫폼 역량 강화와 상업적 활용 사례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로운 회사 설립 계획은 초기 단계로,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향후 12~18개월 내에 실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회사는 전자 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 마켓(Tradeweb Markets)과 협력해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새로운 상업적 활용 사례를 개발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의 디지털 자산 글로벌 책임자인 매튜 맥더모트는 “시장이 산업적으로 소유된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최선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민간 디지털 자산 회사의 2차 거래를 지원하는 동시에, 투자회사 등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또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 운영도 재개할 예정이다.
맥더모트는 “확장 가능한 시장을 구축하려면 기술을 수용하는 전략적 참여자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암호화폐 데스크를 출범한 데 이어, 2022년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출범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헤지펀드 고객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 기반 통신 시스템 ‘캔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를 시험 운영하며 전통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 가능성을 타진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10년에 걸친 실험 끝에 블록체인 기술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 펀드 부문 △유럽 시장 등을 겨냥한 3개의 토큰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