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 주식 및 이더리움과의 상관관계가 약화되며 독립적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18일(현지 시간) 분석했다.
비트코인과 나스닥, 상관관계 하락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며, 과거 나스닥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두 자산이 동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밀접하게 연결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4년 하반기 들어 이 상관관계는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은 9만3000달러를 넘어서는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지만, 나스닥은 고점 대비 4% 하락하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현재 비트코인과 나스닥의 30일 상관관계는 0.46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다. 이는 지난 9월 -0.50에 근접했던 역상관관계와 더불어, 비트코인이 독립적인 가격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관관계도 약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통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이 관계도 약화되고 있다. 30일 기준 상관계수는 0.35로, 사상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장에서 점점 더 독립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코인데스크는 밝혔다.
비트코인, 독립적 자산으로 진화
피델리티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S&P 500 지수(SPX)와의 상관관계가 19%로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비트코인은 샤프 비율(Sharpe Ratio)을 기준으로 위험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자산으로 간주할 가능성을 높인다.
비트코인은 현재 시가총액 기준 세계 7번째로 큰 자산으로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른 위험 자산과의 상관관계를 줄이고 독립적인 가격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위험 자산에서 벗어나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 잡아가는 과정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