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카이브리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의 창업자이자 전 백악관 대변인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지나 공정한 시장 가치를 찾아가는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스카라무치는 암호화폐 가격이 2022년 FTX 붕괴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강압적인 규제 때문으로 크게 억눌렸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BTC), 솔라나(SOL), 이더리움(ETH) 같은 디지털 자산의 가격이 아직 공정한 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는 FTX 사태와 SEC의 변덕스러운 규제 집행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스카라무치는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 사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이 단순한 주식이 아니라 자산군(asset class)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은 금의 시장 가치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낮은 가격에 머물러 있다”며, 규제 안정성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이 새로운 공정 가치를 탐색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시장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가치를 향해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