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미디어 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Bakkt)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18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의 대주주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소유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 암호화폐로 영역 확장하는 트럼프 미디어
FT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TMTG는 백트를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정확한 교환 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백트의 시장 가치는 약 1.5억 달러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MTG 지분의 53%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TMTG는 올해 260만 달러의 저조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높은 평가 가치는 이번 인수 추진에 있어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수 논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백트의 주가는 86% 급등했으며, TMTG의 주가 역시 약 14% 상승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 백트, 암호화폐 사업 재편될 듯
백트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의 암호화폐 커스터디(자산 보관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스터디 부문은 올해 3분기 32만 8,000달러의 매출에 비해 2만 7,000달러의 운영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이번 인수에서 백트의 보관 서비스 부문은 제외되고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TMTG의 주요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은 일일 평균 방문자 수 약 64만 6,000명으로, 엘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X(구 트위터)의 1억 5,500만 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순자산 57억 달러 중 절반 이상이 TMTG로 구성된 만큼, 이번 암호화폐 확장은 그의 미디어 및 테크놀로지 사업 전략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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