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보여 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헤스터 피어스 커미셔너가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는 가능한 자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어스 커미셔너는 지난 9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열린 비트코인 엑스포에서 개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과 함께 강연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거절 결정 후 공식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암호화폐 제도화를 적극 지지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날 강연에서 겐슬러 전 위원장은 암호화폐 시장에는 보다 강력하고 통일된 국가 차원의 규제 체계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어스 커미셔너는 “기억해야 할 중요한 한가지는 사람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서로를 규제한다는 것이 비트코인 사상의 목적이며, 이를 통해 스스로를 규제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정부 규제기관을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모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그가 이처럼 시장의 자율적 규제를 주장하면서도 증권형 토큰 공개는 SEC의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