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권의 경제팀 주요 인사로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스콧 베센트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두 인사가 각각 재무장관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곧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면접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했으나, 당시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의 추천으로 제롬 파월이 의장직에 낙점되며 탈락했다. 이후 트럼프는 파월을 의장으로 임명한 것을 후회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워시는 과거 2011년 후버연구소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보호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이력이 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 보호무역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일부에서는 그의 적합성을 의문시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으로 검토 중인 스콧 베센트는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센트 외에도 케빈 해싯 전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도 국가경제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재무장관 후보군 내부 경쟁은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스콧 베센트 외에도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마크 로언이 후보군에 포함됐다. 그러나 러트닉과 베센트 간 경쟁이 트럼프를 불쾌하게 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러트닉은 후보군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만간 재무장관을 비롯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상무장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주요 경제직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팀 구성이 미국 경제정책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향후 발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