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세계적 투자운용사 인베스코가 엘우드 자산운용과 손잡고 11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에서 블록체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런던 소재 엘우드 자산운용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인베스코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실제 수익을 창출할 잠재력을 지닌 기업들을 겨냥하는 혁신적 ETF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펀드의 공식 명칭은 인베스코 엘우드 글로벌 블록체인 UCITS ETF다.
엘우드 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노출 기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투자 회사다.
인베스코의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ETF 주식 상품 운용 헤드 크리스 멜러는 “이날 출시된 ETF는 투자자들에게 지금 실제 수익을 올리는 기업들, 그러나 블록체인과 관련된 잠재적 부가 수익이 주가에는 반영되지 않은 기업들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인베스코 엘우드 ETF의 포트폴리오는 정보기술(IT) 46%, 금융 23%, 통신서비스 9%, 소재 및 소비자 재량부문 8% 등으로 구성된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39%, 일본 29%, 그리고 대만 1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연간 운용 수수료는 0.65%로 책정됐다.
인베스코 엘우드 ETF는 엘우드 블록체인 글로벌 주식 인덱스에 포함된 기업들에 실제 투자함으로써 이 지수와 같은 실적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독일 금융지수 제공업체 솔락티브(Solactive AG)가 작성하는 엘우드 블록체인 글로벌 주식 인덱스에는 48개 업체가 포함돼 있다.
2019년 1월 현재 이 지수의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 카카오, 넥슨 GT, 소프트뱅크,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NVIDIA, 오러클, 퀄컴, 오버스톡,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 CME그룹, 모넥스, 나스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엘우드의 빈 렌 CEO는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블록체인이 글로벌 경제를 바꿀 잠재력이 오늘날 시장에서 크게 저평가됐다고 믿는다”면서 “이는 인터넷 초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메일을 넘어서는 인터넷 효용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과 아주 흡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