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회사채 금리 차 ‘역대 최저’… 투자자 주의 필요
“펀더멘털 좋아 우려할 수준은 아냐”
[블록미디어] 미국 채권시장에서 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스프레드)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 스프레드가 축소될 경우 기업의 차입 증가와 리스크 은폐 가능성이 커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 1998년 이후 최저치 기록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5일 기준으로 미국 국채와 투자등급 회사채 간 금리 차가 78bp(1bp=0.01%포인트)로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하이일드(고수익·고위험) 채권의 경우 국채와의 금리 차가 최근 2007년 수준까지 좁혀졌다가 다시 266bp로 다소 벌어진 상태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는 국채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며, 신용도가 낮은 기업일수록 더 높은 금리로 거래된다.
S&P의 닉 크래머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금리 인하 전망도 불확실하지만 스프레드는 매우 낮다”며 신용시장의 과열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회사채 금리가 이렇게 낮다는 것은 잠재적 ‘버블’의 징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신용시장 안정성 논란
스프레드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용시장은 여전히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기업 수익과 미국 경제의 전반적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재의 스프레드 축소는 시장 펀더멘털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보고서는 국채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금리 차가 축소된 것이 주요 요인이라며, 회사채의 가치가 높긴 하지만 이는 합리적 수준 내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 장기적 전망
전문가들은 금리 차 축소가 기업 차입 비용을 낮추는 긍정적 신호일 수 있지만, 과도한 신용 확대는 시장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당시 관세 인상 계획과 같은 요인이 인플레이션 및 금리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스프레드의 급격한 변화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현재의 낮은 스프레드가 신용시장 과열 신호인지, 아니면 시장 안정성을 반영한 것인지 면밀히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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