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소셜미디어 대기업 페이스북(Facebook)의 비밀스러운 암호화폐 계획이 실현될 경우 회사측에 상당한 이익을 안겨 줄 것이라는 월스트리트 분석가의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Barclays)의 인터넷 분석가 로스 샌들러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페이스북 코인’이 2021년 페이스북에 190억달러 상당의 추가 수익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샌들러는 광고와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통한 서비스와 수익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미 전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추가 수익원 확보는 페이스북의 주가에 대한 전망을 바꾸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코인의 가능성과 관련, 샌들러는 새로운 암호화폐가 반드시 개인 대 개인, 즉 P2P 결제 메커니즘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아마도 페이스북이 프리미엄 콘텐츠 이용에 토큰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CN에 따르면, 암호화폐 등을 통해 플랫폼을 현대화 하는 경우 회사 입장에서는 고유의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용료를 부과하거나 특정 스트림에 대한 독점적 이용권을 판매할 수도 있고, 컨설턴트들은 국경을 초월한 서비스 제공에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최근 페이스북이 메신저 서비스 왓츠앱(WhatsApp)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결제용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라고 연이어 보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측은 이들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