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 거래가 시작된다. 이는 기관 자금 유입을 촉진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비트코인 가격이 2억 원을 돌파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 트럼프 당선 효과로 상장 앞당겨져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상장될 예정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9월 옵션 상장을 승인한 이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미국 통화감독청(OCC)가 각각 지난 16일과 19일에 추가로 허용하면서 상장이 가능해졌다.
현재 SEC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IBIT(블랙록) △GBTC(그레이스케일) △FBTC(피델리티) △ARKB(아크 21셰어즈) △BITB(비트와이즈) 등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장은 SEC뿐만 아니라 CFTC와 OCC의 승인도 필요해, 당초 내년으로 예상됐던 일정이 트럼프 당선 효과로 앞당겨졌다. 트럼프의 가상자산 친화 정책이 관련 기관의 결정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 기관 투자자 참여 확대 기대
ETF 옵션 상장은 기관 자금 유입을 통한 시장 유동성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정석문 프레스토 리서치센터장은 “ETF 옵션은 비트코인의 투자 수단으로서 기능과 융통성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일반 투자자를 끌어들였다면 옵션 상품은 기존에 접근하지 못했던 기관 투자자를 유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TF 옵션은 헤징, 레버리지 트레이딩, 수익 창출 등 다양한 금융 전략에 활용될 수 있다. 미국 규제 기관의 감독 아래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비트코인 시장 성장 촉진제
ETF 옵션 상장은 비트코인 시장의 저변 확대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한정된 총발행량(2100만 개) 덕분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옵션 상품 상장 이후에는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초자산인 비트코인 현물 ETF의 유동성을 개선하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 센터장은 S&P500 지수를 추적하는 ETF인 SPY의 사례를 예로 들며, “SPY의 옵션 상품 출시는 SPY를 세계 최대 ETF(시가총액 6000억 달러)로 성장시켰다.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도 비슷한 역할을 하며 비트코인 성장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 시장과의 차이
한편, ETF 옵션은 미국 증시에서 빠르게 성장한 상품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생소하다. 한국거래소(KRX)에는 약 900개의 ETF가 상장돼 있지만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옵션 상품은 존재하지 않는다. 투자를 원할 경우 증권사를 통해 해외주식 및 옵션 거래 서비스를 신청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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