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9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9만2000 달러를 회복한 뒤 기반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적으로는 범위 내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뉴욕 증시 주가 지수 선물을 압박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는 아직까지 별 영향이 미치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 거래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시장 분위기를 일부 지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 소재 QCP 캐피탈의 트레이더들은 이날 텔레그램 방송에서 “정치권과 기관들의 기대가 일치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도달 전망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비트코인 ETF로부터 순유출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안정적으로 지지받고 있으며 기관 수용도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후반 마이너스 흐름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전일(월) 2억548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최근 가격 급등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으로 단기 조정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19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1% 증가했다. 전날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859억 달러로 16.49%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3으로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2308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04%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뉴욕 시간대 9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11월 13일 9만3434.36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수립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3116달러로 1.78%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2.30% 내린 XRP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솔라나 1.75%, BNB 0.46%, 도지코인 11.55%, 카르다노 1.45%, 트론 1.49%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3505달러로 1.57%, 12월물은 9만4195달러로 1.44%, 1월물은 9만5125달러로 1.50%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150.00달러로 0.79%, 12월물은 3175.50달러로 0.80%, 1월물은 3231.00달러로 0.17%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29로 보합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60%로 6.1bp 후퇴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