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브라질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파일럿 프로젝트인 DREX의 2단계 개발을 시작한다고 1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는 체인링크(Chainlink)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브라질, 7COMn 등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협력은 무역금융 솔루션 개발과 효율적인 거래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DREX는 브라질의 국가 화폐인 헤알(Real)을 디지털화해 금융 거래의 보안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다. 주로 은행 간 정산과 도매 금융 거래에 초점을 맞춘다.
초기 단계에서는 은행 등 16개 컨소시엄이 탈중앙화 네트워크에서 디지털 화폐를 테스트했다. 2단계에서는 스마트 계약을 통한 금융 서비스 구현에 중점을 두며, 제3자가 관리하는 DREX 플랫폼에서 거래 효율성과 자동화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지난 9월, 비자(Visa)와 산탄데르(Santander)도 이 파일럿의 2단계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술과 오라클을 활용해 국경 간, 다중 플랫폼, 다중 통화 환경에서 농산물 거래의 자동 결제를 시연할 예정이다. 특히 체인링크의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CCIP)이 브라질의 DREX와 다른 국가의 CBDC 간 상호운용성을 지원한다.
체인링크는 약 16조 달러 규모의 거래를 지원하며 150억 개 이상의 온체인 데이터를 제공해왔다. CCIP는 호주-뉴질랜드 은행 그룹(ANZ), SWIFT, 로닌 네트워크 등 다양한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이번 시도는 DREX를 통해 국가 디지털 화폐의 활용 가능성을 확장하고, 글로벌 무역금융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결과는 CBDC 기술의 실질적 응용 가능성을 확인하며, 국제적인 금융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