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9만4000 달러를 시험하는 가운데 조만간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9만 달라 이상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역사적 가격 패턴과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후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과거 패턴과 $138,000 목표
암호화폐 트레이딩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의 현재 상승세가 과거 강세장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7년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이 이전 사상 최고치보다 156% 상승한 후 39% 조정이 있었던 사례와, 2020년 121% 랠리 이후 32% 하락한 점을 언급했다.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이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이후 일주일간 조정을 거쳤다”며, “역사가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은 15만 달러까지 상승한 뒤 약 30%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골든 크로스’와 추가 상승 신호
온체인 데이터도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푸엘 멀티플(Puell Multiple)이 365일 이동평균을 돌파하며 ‘골든 크로스’를 형성했다. 이는 과거 5년간 단 세 번 발생했던 희귀 신호로, 과거 모두 비트코인의 큰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푸엘 멀티플은 채굴 수익성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장 주기를 평가하는 지표로, 현재 약 90%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정치적 환경과 시장 기대감
비트코인의 상승 기대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도 연결돼 있다. 트럼프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으며, 미국을 디지털 자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근 트럼프와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이 만나 암호화폐 정책과 관련한 인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행보는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비트코인 시장에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전망: 강세와 조정의 갈림길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전문가들은 이후 30% 가량의 조정 가능성도 경고한다.
온체인 지표와 정치적 환경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이 시장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