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옵션 첫날 거래량 양호 … 대부분 콜옵션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억 증가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국채 수익률 하락
#비트코인 ETF 순유입 전환 … 이더리움 ETF는 사흘 연속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19일 뉴욕 시간대 현물 ETF 옵션 출시에서 비롯된 긍정적 흐름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장 후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 초반에 유럽 시간대의 반등 흐름이 약화되면서 9만1000 달러 부근까지 떨어졌으나 점차 모멘텀을 회복, 다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 러시아 간 확전 가능성에 따르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하락 출발한 뉴욕 증시도 상승 전환, 비트코인의 랠리를 지원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날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IBIT)의 거래가 시작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분석했다. 제네시스의 전 마켓 인사이트 책임자 노엘 아치슨은 “더 깊어진 미국 내 파생상품 시장은 시장의 성숙도를 제고할 것”이라며 “이는 해당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강화해 새로운 투자 집단을 끌어들이고 동시에 보다 다양한 투자 및 거래 전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디지털의 리서치 책임자 알렉스 손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출시가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줄이고 투자자 기반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ETF 옵션 보유가 늘어나고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다. 옵션은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변동성이 줄어들면 사람들은 더 큰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IBIT 옵션은 수억 달러 거래됐으며 대다수는 비트코인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이라고 블룸버그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밝혔다.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강세 전망을 반영한다. 많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연내 10만달러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가격 급등에 따르는 이익 실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둔화 가능성, 그리고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을 둘러싼 일부 의구심 등으로 단기 조정 위험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100억 증가
뉴욕 시간 19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11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94%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시점과 비교하면 1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1795억 달러로 7.74%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2.1%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84로 계속 극도의 탐욕 상태를 가리킨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3003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69% 상승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9만4002.87달러로 새로운 사상 최고가로 기록됐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 11월 13일 기록한 9만3434.36달러다. 이더리움은 3110달러로 1.73% 후퇴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솔라나 1.03%, XRP 0.11%, 도지코인 5.93%, 카르다노 1.63% 전진했다. 반면 BNB와 트론은 0.80%씩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엇갈린 흐름 … 美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11월물은 9만4200 달러로 2.32%, 12월물은 9만5030 달러로 2.34%, 1월물은 9만5800 달러로 2.22% 올랐다. 이더리움 11월물은 3150.00 달러로 0.79%, 12월물은 3175.50 달러로 0.81%, 1월물은 3206.00 달러로 0.94%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6.18로 0.09% 내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386%로 3.5bp 후퇴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ETF 순유입 전환 … 이더리움 ETF는 사흘 연속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월)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적으로 2억548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ETF는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7억7000만달러 순유출을 경험했다.
블랙록 펀드(IBIT)에 8930만달러, 피델리티 펀드(FBTC) 6000만달러,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TC) 5440만달러 유입됐다. 비트와이즈 등 다른 몇몇 펀드들도 소규모 플러스 흐름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전일 3910만달러 자금 유출이 발생, 사흘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다. 블랙록 펀드(ETHA) 2390만달러,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 1330만달러 등 순유출을 기록했다. 피델리티(FETH)는 320만달러 순유입이 이뤄졌다.